누구나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DIY 위성시대가 오고 있다.
15일 C넷에 따르면 개인이 직접 꼬마 위성을 제작해 우주에 쏘아올리는 민간연구가 급진전하면서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과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가 개발한 ‘큐브 새트’는 무게 1kg, 가로 세로 10cm의 작은 박스처럼 보이지만 지상 수백 Km 높이의 우주공간에서 사진도 찍고 신호도 전송할 수 있는 인공위성이다.
이 꼬마 위성을 제작하는 비용은 약 4만달러. 우주공간에 쏘아올릴 때도 위성발사로켓의 한 귀퉁이에 덤으로 끼이기 때문에 대당 4만달러면 궤도진입이 가능하다.
일반 상업위성을 제조해 우주궤도에 올릴 때까지 대당 3억달러 이상 드는 상황에서 큐브새트는 너무도 저렴한 위성 솔루션이다. 물론 이러한 꼬마 위성은 성능면에서 일반 상업용 위성과 비교할 수준은 못된다.
하지만 많은 기업체들은 누구나 값싸게 쏘아올릴 수 있는 초소형 위성의 상업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저가의 초소형 위성을 이용하면 새로운 기술도 우주환경에서 손쉽게 시험하고 위성통신 인프라도 값싸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밥 트윅스 교수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초소형 위성을 연구해왔다. 그는 지난 2003년 크기와 생산단가를 대폭 낮춘 큐브새트 3기를 우주공간에 쏘아올려 산안드레아 단층에서 나오는 지진파를 탐사하는데 성공했다.
또 동경대학은 지금까지 초소형 위성 9개를 쏘아올려 매주 지구영상을 전송하고 있다. 이처럼 초소형 위성의 제작과 발사가 활성화되면서 인공위성의 DIY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C넷은 전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세너제이 고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위성을 제작, 발사하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제 인공위성은 더 이상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독차지가 아닌 것이다. 밥 트윅스 교수는 지난 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을 예로 들면서 “개인소유의 인공위성이 늘어나면 세상은 또 한번 거대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