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08년부터 디지털방송 전환

 영국이 오는 2008년부터 디지털TV로의 전환을 시작해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영국 정부 당국은 디지털TV전환 일정을 이같이 확정, 공식 발표했다고 BBC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은 2009년 디지털방송으로 완전 전환하는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디지털방송 국가가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캠브리지에서 열린 ‘로열 텔레비전 소사이어티’ 콘퍼런스에서 잉글랜드-스코틀랜드 경계 지역 시청자들은 3년 후면 기존 TV 신호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지역은 2012년까지 디지털로 완전 전환된다.

그러나 디지털TV로 전면 전환할 경우 TV를 교체하거나 기존 TV로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기를 구입하는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는 노인과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조사에서 영국 노인의 57%는 아직도 디지털TV를 위협적인 요소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디지털 전환시 TV시청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노인과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프리뷰’ 셋톱박스와 같은 보조 장비 구입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75세 이상 노인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 한명 이상 있는 가구가 해당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디지털TV 보조장비 지원금 예산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컨설팅업체인 엔더스 애널리시스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전체 비용이 8억6500만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한 자금은 영국 TV 시청 가구로부터 시청료를 받고 있는 BBC가 지원할 예정이다. BBC가 시청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시청료는 연간 30억파운드(미화 54억3000만달러)에 이른다고 BBC뉴스가 전했다.

한편 미디어 규제기관인 오프콤에 따르면 영국 가구의 63%는 이미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다. 가구수로는 약 1570만가구에 해당한다. 디지털로의 전환 이후 아날로그 주파수는 매각돼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