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브랜드 휴대폰이 해외에서 다시 부활 신호를 보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중동·인도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의 코스모사와 휴대폰 생산·판매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코스모는 휴대폰을 디자인·개발·생산하고 현대측은 이 제품을 ’현대’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종합상사측의 한 고위 인사는 “현대가 세계 시장에서 이미 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으로 휴대폰 사업에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는 10년전만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큰 휴대폰 회사였으나 ’IMF사태’를 겪으면서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해외 업체들로부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현대’ 브랜드로 휴대폰을 팔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업체의 신뢰성을 점검한 뒤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종합상사측은 “현대가 본격적으로 휴대폰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연산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에서 카메라폰을 첫 모델로 출시하면서 이후 3세대(G)폰 등 연간 10여종을 개발, 서아시아·인도·중국·러시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