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마니아 커뮤니티가 중소제조기업과 함께 새로운 소비 트렌드 ‘트윈슈머(Twinsumer)’를 활용하는 온라인 마케팅이 한창이다. 트윈슈머는 최첨단 IT 제품의 구매가 초기사용자(마니아)들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온라인 이용후기에 의해 결정되는 최근 시장 흐름을 말한다.
커뮤니티 포털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는 최근 국내 포털 중에서는 처음으로 체험 마케팅 공간인 ‘마니아트렌드(http://mt.dreamwiz.com)’를 선보였다. 산업자원부도 지난 13일 첨단제품 마니아들의 커뮤니티를 한데 모은 통합 포털 ‘엔펀(http://www.enfun.net)’을 가동하고 나섰다.
마니아트렌드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발된 체험단이 첨단 디지털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보고 작성한 제품의 장단점과 효율적인 활용 방법, 개선점 등 사용후기를 인터넷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제품을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마니아 트렌드는 제조업체에게는 마케팅 공간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체험기회와 체험 후 절반가격 구입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니아 트렌드는 중소제조기업의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영향력 있는 주요 포털의 배너광고 비용은 많게는 월 1억원선. 그러나 마니아트렌드를 활용하면 1억원의 10%도 되지 않는 100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더욱 큰 파급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게 드림위즈측의 분석이다. 커뮤니티 포털의 입장에서도 첨단 IT 제품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을 대폭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MP3플레이어·디빅스플레이어·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제조업체들이 앞다퉈 마니아트렌드 활용에 적극 나섰다. 최근 마무리된 파인웍스의 네비게이션 제품과 엠피오의 MP3플레이어의 체험단 행사 결과 체험단 신청 경쟁률이 80대1, 게시물 평균 조회수가 3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초에는 신제품 발표와 예약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디비코의 ‘디빅스플레이어 M5000U HD’를 비롯 개인영상녹화기(PVR), PMP, MP3플레이어 등 빠듯한 체험 일정이 잡혀 있다.
드림위즈의 이태훈 부문장은 “마니아트렌드를 저렴한 홍보와 제품 관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포털의 경우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어 제조업체·소비자·포털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자부의 엔펀은 분야별 이른바 ‘기술폐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각 커뮤니티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의 다양한 사용후기를 모아 제조업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내년까지 제휴 커뮤니티를 30개로 늘리고 오는 2007년까지 커뮤니티 100개, 회원 수 100만명을 보유한 대형 포털사이트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