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영업 실적을 발표하거나 회사 분석을 할 때 ‘세전영업 현금흐름(EBITDA:에비타)’이라는 용어를 곧잘 쓴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s, Taxes, Depreciation and Armotization)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처럼 회사의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풀어보면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지급하기 전의 순이익, 즉 영업이익(EBIT)에다 감가상각비를 합한 것을 세전영업 현금흐름이라고 지칭한다.
에비타라는 개념이 나온 것은 회사의 이익구조를 파악할 때 영업이익, 순이익이라는 지표가 가진 한계 때문이다. 회사를 순수한 현금 수익으로 판단하고자 할 때 즉 채권자와 정부, 감가상각비로 떼이기 전에 회사가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파악하는 데 에비타는 적합하다.
에비타는 실제로 현금이 나가지 않은 감가상각비는 비용으로 간주하지 않으므로 설비 투자가 많은 대기업체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대형 설비 투자를 하면서 투자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 영업이익이 적자가 되지만 에비타를 쓰면 흑자가 될 수도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