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상파방송만 존재하던 시기와는 달리 우리는 엄청난 기술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매체, 새로운 서비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통해 집안에서 접할 수 있는 방송 채널 수만 해도 100여개나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가 생활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서비스들을 제대로 알고 사용할 줄만 알아도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로서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찾아 향유하는 것일 텐데, 아직도 대부분의 소비자가 방송 서비스의 무궁무진한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방송만 해도 우리가 접하기 힘든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채널이 존재한다. 드라마·영화 채널같이 널리 알려진 것 외에도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제작한 훌륭한 다큐멘터리들을 엄선하여 방송하는 채널, 수준 높은 공연과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채널, 천편일률적인 영화가 아니라 고전 영화부터 명작 영화들까지 귀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채널, 다양한 레저 문화를 특화한 채널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볼 만한 채널이 적지 않으며 DJ의 멘트 없이 세분된 장르별 음악을 24시간 CD급 음질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채널도 많다.
또 방송·통신 융합으로 새로운 방송 서비스도 많이 나왔다. 비디오 빌리러 집 밖에 나갈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리모컨 조작만으로 최신 영화를 주문해 볼 수 있고 굳이 인터넷을 켜지 않아도 증권·부동산·날씨·교통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TV 뱅킹, 영화 예매, 피자 주문도 가능하다.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TV 화면을 통해 아이들과 오목 게임을 하고 영어 단어 알아맞히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가정이 매달 꼬박꼬박 수신료를 내며 유료 방송에 가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재 유료 방송 서비스들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즐기는 것은 소비자들이 챙겨야 할 자신의 권리다.
이미 위성DMB 서비스도 시작되었고 곧 지상파DMB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며 PC와 셋톱박스의 결합, 인터넷과 방송 서비스의 결합 등으로 더욱 다양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신체가 지닌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며 더욱 편리한 미디어 환경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세계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확실히 내 것으로 이용하는 일, 뉴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 권리 찾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커뮤니케이션팀장 tiger@skyli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