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경쟁력 강화 위해 조직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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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통합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MS는 기존 7개 사업부를 3개로 통합하고 각 사업부문별로 사장을 새로 임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비대한 조직 때문에 차세대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야후·이베이·구글 등 인터넷 업체들과의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판매하기 위한 포석도 들어 있다. 이를 위해 MS는 포털사업부인 MSN을 윈도 사업부와 통합, 향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보다는‘서비스’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조직 개편에 따라 MS는 △플랫폼 프러덕트 & 서비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등 3개 부서로 운영된다. <표 참조>

MS의 전체 매출중 60% 정도를 담당할 ‘플랫폼 프러덕트 & 서비스’는 윈도 OS와 MSN 온라인 등을 관할하는 사업부다. 사장에는 케빈 존슨과 짐 알친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오랫동안 윈도 개발을 책임져 온 알친 사장은 차세대 윈도가 나온 후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다. 존슨 사장은 현재 전세계 판매·마케팅·서비스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서버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사업부는 제프 레익스가 사장에 임명됐다. 레익스 사장은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인포메이션 워커 부문 부사장이다. 게임기인 X박스와 이동전화 등 모바일 분야를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부서 사장에는 로비 바흐가 선임됐다. 바흐는 홈 &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석 부사장 겸 X박스 최고 책임자다.

이밖에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 뒤를 이을 MS 차기 리더로 손꼽여 온 에릭 루더는 서버 및 툴 그룹 업무 에서 손을 떼고 대신 빌 게이츠 회장에 기술 전략 등을 자문한다. 또 로터스 노츠 개발자이기도 한 레이 오지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MS가 구글 등과 효율적으로 경쟁하도록 각종 SW 기반 서비스 전략에 간여하며 특히 3개 사업부서가 제공하는 서비스 매출 확대에 힘을 기울인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조직 개편에 대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사업부의 의사 결정 능력과 실행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우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냄으로써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