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연료전지로 통신설비 움직인다.

 미국의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연료전지를 일부 사무실과 네트워크 교환센터의 전력원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뉴욕시의 사무용 빌딩과 가든시티 인근 네트워크 교환센터가 필요한 전력수요를 자체 연료전지 발전시설로 대체하는 시험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네트워크 교환센터는 직원 900명이 35만 회선을 관리하는 대규모 시설이란 점에서 향후 전력시장에서 연료전지 대중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 교환센터는 외부 전력선 대신 총 7기의 연료전지 발전기를 통해서 시간당 200KW, 400가구 분량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버라이즌은 이번 연료전지 발전시설의 도입을 계기로 테러, 재난 시에도 안정적인 통신시설 운영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연간 25만달러의 전기요금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통신업계는 지난 9·11테러와 2003년 8월 대정전 시에 예비전력 부족으로 시스템 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버라이즌은 시험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연료전지 발전시설의 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연료전지 도입으로 친환경적인 기업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지난 1960년대 우주여행을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발전시설 등 산업용으로 응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