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동향]금융권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금융기업 5개사 중 2개사가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1660명)보다 22.1% 증가한 20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국내 주요 금융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42.0%(36개사)가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와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0.0%(43개사)는 아직 채용여부나 계획, 규모를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아예 없는 기업은 8.0%(7개사)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업체 채용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사의 하반기 대졸 취업문이 가장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는 올 하반기 623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364명)보다 무려 71.1%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에 주력했던 증권사들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졸 신입사원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 들어 주식시장이 호황국면에 접어든 점도 신규 채용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은행권은 지난해(552명)보다 다소 감소한 515명의 신규인력을 하반기에 충원할 계획이고, 보험사는 지난해(744명)에 비해 19.6%늘어난 89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올 하반기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10월께(44.1%)에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9월은 27.9%, 11월은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한국산업은행이 70명 내외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계획이고, 삼성증권(90명), SK증권(10여명) 등은 현재 채용을 진행중이다. 또 광주은행은 9월 말께 20여명의 규모로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10월에는 올해 공채부터 연령 제한을 폐지한 대신증권이 100여명의 규모로 신규인력을 뽑고 동부화재(100명), LG화재(50명), 동부생명(20명), 동양종합금융증권(50명), 동부증권(25명), 코리안리재보험(20명)등이 인력을 새로 채용한다.

 또 10∼11월에는 하나은행이 80명 내외의 규모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직무별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직무는 가계파트(일반 지점근무), 기업파트(기업금융 담당), 심사파트(여신, 리스크 관리)등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11월에는 외환은행이 학력, 성별, 연령을 묻지 않는 개방형 공채를 두자릿수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고, 교보생명(50명), 서울보증보험(규모 미정) 등은 올 하반기 내에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각각 세자릿수와 두자릿수 규모로 인력을 뽑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하반기 채용여부나 규모, 계획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