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에 외국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벤처투자그룹인 미국 IDG는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계열사 IDGVC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에 5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오는 30일 서울에서 한국게임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조건은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중국의 기술진과 현지에서 중국산 게임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다.
IDGVC측은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이 인기 순위를 석권했지만 지금은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태”라며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은 정부 규제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현지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최고 명성의 한국 온라인게임기술이 외국자본의 논리에 헐값으로 떠넘겨지는 결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잔뜩 경계하고 있다.
위정현교수(중앙대)는 “외국 자본이 한국 온라인게임시장에 들어오는게 달갑지만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콘텐츠 경쟁을 넘어, 이제 자본 차원의 국제경쟁력을 높여가야할 시점에 다달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IDGVC는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검색엔진사이트 바이두를 비롯 소후, 큐큐, 이베이차이나 등 대형포털 및 IT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현재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IDGVC의 투자설명회는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