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업체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의 대표주자와 각각 손잡고 이 시장 장악을 위해 본격 나섰다.
27일(현지 시각) AP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 인텔은 무선 이메일 기기의 강자 리서치인모션(RIM)과 손잡고 휴대폰용 칩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현지시각) 대표적인 휴대용 기기 업체인 팜과 협력, 윈도모바일 5.0을 내장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IT 업계의 대표주자인 이들이 각각 모바일 분야에 깊숙이 뛰어들면서 이 시장 규모가 확대됨은 물론 기술 및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앞으로 RIM이 내놓을 블랙베리 신제품에 자사 휴대폰용 프로세서인 ‘PXA9xx(코드명:허몬)’을 내장,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칩은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성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시될 RIM의 블랙베리 신제품은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구동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가 전했다.
RIM의 마이크 라자리디스 사장은 “배터리 수명을 줄이지 않으면서 무선 애플리케이션 운용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텔의 PXA9xx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때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했던 팜과 손잡고 자사 모바일 운용체계인 윈도모바일 5.0을 내년 선보일 ‘트레오 700’에 탑재키로 했다.
이번 제휴로 사용자들은 세계적인 모바일 기기인 ‘팜’ 하드웨어에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10여년간 공들여온 모바일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팜은 최근 몇년간 모바일 OS분야에서 점유율이 점점 하락하는 상황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기업 사용자까지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협력이 최근 2년 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온 블랙베리의 RIM에 타격을 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팜OS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핸드헬드 시장에서의 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는 여전하다.
여기에 모바일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막강한 지배력이 결합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RIM의 CEO인 짐 발실리는 이들의 제휴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레오 700이 시장에서 얼마나 어필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는 이미 많은 제품들이 나와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또 “RIM의 모바일 이메일 소프트웨어인 ‘블랙베리 커넥트’는 팜 제품을 포함해 여러가지 모바일 기기에 점점 더 많이 채택되는 추세”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