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내전화보다 비싼 ‘070’인터넷전화의 요금을,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통화에 한해 획기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텔레포니연합회(KTA)는 28일 회의를 갖고 별정 인터넷전화 사업자간 직접 망을 연동키로 합의했다.
망간 직접 연동을 하면 월 1500원의 회선료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접속원가가 들지 않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망내 가입자에 대해 정액요금제, 무료서비스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사업자들은 각 사업자들이 이용자의 통화·과금정보 기록을 위해 확보하고 있는 게이트키퍼 장비를 이용, H.323 표준기술로 서로 연동하고 접속료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상호접속료에 준해 주고받기로 합의했다.
사업자들은 향후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별도의 정산소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4개 가량의 사업자만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고 이들간 망을 우선 연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4개 사업자에 가입한 약 2만 5000명의 개인가입자와 7000여 법인 가입자들 끼리의 070 인터넷전화 통화시에 한해 다른 원가체계를 확보해 저렴한 요금을 적용할 수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통해 서로 연동될 경우 향후 정산료를 기간통신사업자에 따로 내야 하는 등 원가가 올라가지만 직접 연동을 하고 상호 정산을 하면 그만큼 원가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추후 요금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화는 당초 인터넷망을 활용, 기존 시내외 전화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채택할 수 있었으나 인터넷망사업자(ISP)에 회선당 1500원의 망 이용대가를 내고 향후 데이터 정산료를 내야하는 등 원가가 추가돼 분당 45원 가량의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시내전화 3분당 39원)을 채택하고 있다.
협의회는 또 회선당 1500원씩 내기로 돼 있는 망 이용대가를 070번호당 과금하겠다는 ISP의 입장에 망 구축 및 유지비용중 일부를 부담해준다는 원칙에 벗어난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키로 했다.
그러나 소규모 사무실 등에서 인터넷공유기를이용, 여러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용대가를 놓고 ISP과 인터넷전화 사업자간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또 ISP의 인터넷망 품질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품질측정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030’번호 사용 중지 시점에 대해 기존 가입자 보호를 위해 6개월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