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와이브로 서비스, 21개국 정상 마음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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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야심작인 세계 최초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선 와이브로 관련 5가지 특별 서비스가 마련돼 IT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각국 정상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와이브로 특별 서비스의 명칭도 ‘원더(Wonder)’로 결정됐다.

 5가지 특별 서비스는 △원더 아이-맞춤형 와이뷰(Wi-View) △원더 VJ-개인영상 △원더 익스피어리언스-가상체험 △원더 포스트-uPost △원더 넷-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원더’ 서비스 시리즈에 녹아 있으며, 완벽한 서비스 구현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기초적인 기술 내용은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지만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원더 아이(Wonder Eye)=먼저 수동적 데이터 서비스에서 능동적 지능형으로 변모된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한 원더 아이 서비스는 개인 맞춤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각국 정상·장관·기자단·KT 초청 CEO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21개국 정상에게 국가 및 APEC 홍보 동영상, 장관들에게는 국제 뉴스·금융 등 정보, 기자단에는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 CEO에겐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원더 VJ=이 서비스는 P2P스트리밍 서비스, P2W(Web) 서비스로 실시간 동영상을 전달하는 개인 영상 서비스다.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용자별 버디(정보를 가진 친구) 리스트를 제공해 1 대 1, 1 대 다수 형태의 P2P 서비스와 동영상 게시판을 통한 P2W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더 익스피어리언스=이번 서비스의 백미는 가상체험형 서비스. KT 와이브로 3차원(3D) 가상도시 내에서 음식·숙박·문화·쇼핑·레저 등의 정보를 아바타 가이드 기반의 플래시·동영상·가상현실(VR) 등의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다. 3D 바탕화면에 APEC 시연 서비스의 메뉴를 통합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별도 프로그램 실행 없이 바탕화면 안에서 영화·음악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원더 포스트=인스턴트메시지·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e메일·대화 등의 주요 정보를 갖는 버디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즉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필요한 기본 서비스인 셈이다.

 ◇원더 넷=와이브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말 그대로 이동중에 PDA·노트북PC 등 다양한 휴대단말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서비스는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해운대-벡스코-동백섬, 해운대 호텔 등 행사장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대상은 각국 정상을 포함해 5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장 및 인근에선 고속 이동중(60k∼100㎞/h)에도 태블릿PC·노트북PC 또는 PDA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정통부 송경희 서기관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인만큼 각국 정상 및 참가자에게 IT강국의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정훈·홍기범기자@전자신문, jhchoi·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