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부실논란을 빚어온 게임원격교육(http://game.connect.or.kr)사업이 최근 수료율이 높아지며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높아진 수료율의 원인이 수강자 열의 때문이라기 보다는 수료기준 완화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최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제 8기 게임원격교육 수강생(1590명) 가운데 323명이 수료해 수료율이 20.31%에 달했다. 이같은 수료율은 과거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2년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후 3기 0.09%, 4기 0.23%, 5기 0.54%, 6기 5.14%, 7기 4.48%(1,2기는 시범운영기간으로 수료처리 없음)로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문광위 국정감사에서는 낮은 수료율로 인해 사업의 성과가 미미해 예산낭비라며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바 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교수진과 강의내용을 보강하고 학사관리에 중점을 둔 결과 수료율이 높아진 것으로 게임산업개발원은 보고 있다.
그러나 개발원 측 입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강의 내용은 별로 달라진게 없다”며 “다만 출석점수 등 수료기준을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결국 표면상으로 수료율은 높아졌지만 교육의 질과 효과는 의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게임원격교육이 예산낭비라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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