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도로, 교량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의 주요 점검지점에 지능형 센서를 설치해 구조물의 하중과 강도, 압력 등 안전진단 요소를 실시간 수집한다. 센서끼리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중앙 관제센터에서 해당 구조물의 안전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관리한다. 노후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나 보일러실 등 안전 취약점에 센서를 달아 안전 운행 여부와 적정 열관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등 상시 점검체계를 갖춘다.’
최근 미국의 대형 허리케인 재난으로 사회 안전망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KT 비즈메카(http://www.bizmeka.com)가 사회 곳곳에 이른바 유비쿼터스형(u)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앞당기는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자영업소 등에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SP)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비즈메카는 이제 초고속 네트워크와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u비즈니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KT는 현재 공사중인 서울 지하철 9호선에 지능형 센서와 네트워크 관리기술을 결합한 u시설물관리 서비스를 다음달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미래 IT 환경인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가 마침내 대규모 SOC 시설에 도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맞은 셈이다. 대형 빌딩 가운데는 이미 서울 지역 신도림 테크노마트 빌딩에 이런 개념의 u시설물관리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건물 내 원격 설비관리를 비롯, KT 자회사인 KT텔레캅과 공동으로 방범·방재 및 영상보안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KT 비즈메카사업팀 채종진 상무는 “우리가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제외하면 아직 활용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그러나 IT와 전통(산업)환경이 결합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라면 어떤 분야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용화를 목전에 둔 서비스 가운데는 외식·미용·카센터·식자재 등 다양한 업태의 소매업소를 겨냥한 이른바 ‘u숍’이 눈길을 끈다. 매장에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랜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PC·영상스크린·카메라(CCTV)를 통해 고객과 업주, 종업원이 상호 의사소통하는 데 주안점을 둔 이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식업소 중에서도 파티가 자주 열리는 곳은 고객들이 각자 휴대폰을 통해 축하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등의 서비스다. KT 비즈메카 가운데 학교를 대상으로 한 소위 ‘u스쿨’ 사업은 다음달 부산 지역 시범학교 1곳을 선정해 서비스에 들어간다. 등하교 출석관리를 전자태그(RF)로 해결하고 수업은 학생·교사가 e러닝으로 진행하는 한편 교정의 시설물 및 교내 폭력 문제, 도서관 관리도 IT 기반 서비스로 해결한다. 채 상무는 “그동안 한국 IT발전을 주도해온 통신산업이 최근 침체를 겪으면서 IT 업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가 사라졌다”면서 “조만간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시도가 현실화되면 IT산업의 블루오션을 발빠르게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주 20여개 솔루션 협력사가 워크숍을 갖고, 다양한 신규 사업 가운데 u숍, u시설물관리, u스쿨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연내 사업화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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