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 전 네오위즈 대표가 게임사업에 ‘올인’한 네오위즈의 총대를 다시 맨다.
네오위즈(대표 나성균 http://www.neowiz.com)는 국내사업 총괄 사장으로 박진환 엔틱스소프트 사장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나성균 대표는 전략 기획 및 해외 사업을 총괄하면서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박진환 사장은 지난 5월 네오위즈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나성균 사장에게 대표직을 내놓고 물러난 뒤 5개월만에 다시 총괄 사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 사장의 복귀로 올초 나 대표 선임뒤 취해진 일련의 게임사업 집중 전략에 더 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사장이 나 대표의 군복무 시절 공백을 메우며 자신이 기획하고 주도했던 ‘피망’을 단숨에 국내 최대 게임포털로 키워냈던 이력에서 보여지 듯 게임부문 드라이브에 회사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환 사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총동원해 네오위즈가 국내 최고의 게임전문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네오위즈가 전세계 배급권을 확보한 온라인레이싱게임 ‘XL1’의 송재경 사장을 비롯해 띵소프트 사장에서 네오위즈 게임제작본부 본부장으로 옮긴 정상원 본부장 등이 모두 넥슨 출신이라는 인연으로 뭉쳐지게 된 점도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나 대표가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 NHN, 엔씨소프트, 넥슨 등 경쟁 기업들의 행보에서 처럼 대주주이자 CEO가 직접 해외사업에 뛰어들어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네오위즈가 일본 이외에 중국 등 북미에 이렇다할 근거지를 마련하지 못한 약점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석이된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 사장에는 오승택 네오위즈 게임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