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프린터 부문 분사 요구를 4일(현지시각)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허드 CEO는 “분사는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며 “프린터 부문 분사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가치있는 사업을 분사하자는 주장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가 경영에 실패할 경우에만 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린터 사업부문이 HP 내에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HP는 컴퓨터 업체 델과 프린터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드 CEO는 “우리는 프린터 사업의 수익을 다른 사업의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아야만 한다”며 “우리는 기술개발에 더 투자하고 더 공격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PC 사업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허드 CEO가 HP에서 배가해 온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개선의 조짐은 지난 8월 3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다. HP는 3분기에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PC 부문에서 수익성이 증가했다.
그 동안 분석가들은 HP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사업부인 프린터 부문의 분사 필요성을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