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마케팅, 돈 버리는 마케팅](8)업계가 말하는 건강한 e비즈 환경

인터넷업계 종사자들은 건강한 e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과연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게임·포털·광고 등 각 분야 마케팅 담당자들의 입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자.

 <>당장의 매출보다 시장 건전성 생각해야=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고,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의 박대춘 마케팅 총괄 이사는 “게임중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단기간 매출증가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게임 산업 전체의 장기적 관점에서는 심각한 발전저해 요소”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박 이사는 “게이머들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게임기업들 역시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해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웹젠은 현재 하루 5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경험치가 깎이는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고 플레이타임 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해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게임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 인식 바뀌어야 질적 발전 가능 =건강한 e비즈니스 환경을 위해선 저작권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법 ‘펌질(복사해 옮기는 것)’은 양질의 인터넷 콘텐츠 생산 및 확보를 저해하기 때문에 전체 e비즈니스 시장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다음의 김태호 전략기획 팀장은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문화 콘텐츠의 확산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 자명하다”며 “포털업체 뿐 아니라 네티즌 개개인 또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무분별한 인터넷 콘텐츠의 펌질 및 콘텐츠 무단 사용·배포에 대한 네티즌 인식 변화를 위해 저작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발적인 보호활동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부정·불법 경쟁행위는 제살 깎아먹기=e비지니스 업체간의 각종 부정·불법 행위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키워드 검색광고 전문업체인 오버추어의 광고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가장 대표적 사례가 바로 ‘스팸클릭’이다. 이는 경쟁관계에 있는 광고주가 무효 클릭을 유발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상대방의 광고를 연속 클릭함으로써 광고비 소모를 촉진해 피해를 입히는 부정 행위를 말한다. 오버추어의 백선영 차장은 “스팸클릭과 같은 부정 경쟁은 경쟁사에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e비즈니스의 효용성 및 신용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고객이 시장을 떠나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오버추어에서는 차단 시스템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로 스팸메일로부터 광고주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각종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인터넷 윤리의식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전자신문·오버추어코리아(http://www.overture.co.kr)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