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2차원 바코드를 촬영하면 정보가 쏟아진다

네모 안에 검은 점과 흰 점들로 이뤄진 ‘QR코드’가 생활속으로 들어온다.

1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4위 항공사인 노스웨스트가 최근 일본 도쿄 긴자 거리의 한 건물에 대형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Quick Response)’를 이용한 광고를 게재해 화제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이 빌딩에 걸린 QR코드를 카메라폰으로 촬영하면 데이터가 압축돼 노스웨스트의 모바일 웹사이트로 옮겨가고, 여기에서 각종 쿠폰이나 게임, 상세한 상품정보 등을 얻을 수도 있게 된다.

노스웨스트는 이달말까지 일본내 10개 지역에서 이같은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광고는 상품이나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만 QR코드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 이외에 소비자들에게 참여 기회와 함께 깊이있는 정보와 할인쿠폰 등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같은 QR코드는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잡지 등에서 많이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농산물의 원산지와 사용한 농약 비료 정보, 요리방법 등까지 휴대폰으로 보내주는 등 활용범위가 확대됐다.

노스웨스트의 QR코드 광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 회사는 몇명이 이 코드를 스캔했는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 일본 마케팅 담당자인 미요시 도시후니는 “3년전 실시했던 모바일 캠페인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는 높은 인건비와 급등하는 유가, 치열해지는 경쟁 등으로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같은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기술 선도자로서의 평판을 얻는 데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노스웨스트는 일본 매체에 600만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 가운데 QR코드 비중은 밝히지 않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