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영국의 경쟁사 마르코니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거래 성사 여부가 수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메일을 인용, 에릭슨이 마르코니의 가치를 현 시장 가치의 2배에 가까운 13억파운드(한화 26000억원)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니는 지난 2001년 통신 시장 붕괴시 거의 쇠약해진 업체로 이번 인수 협상설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에릭슨 대변인은 자사가 이같은 루머와 추측에 대해 결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르코니는 브리티시텔레콤(BT)이 100억파운드 규모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계획으로부터 이 업체를 배제한 후인 지난 4월 엄청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마르코니는 이 계획 발표 후 800명을 해고하고 모든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 메일은 에릭슨과 마르코니의 거래는 모건 스탠리·JP 모건·라자드 등 투자 은행이 마르코니에게 조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