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픽스·비주얼리서치·디지털퓨전 등 문자발생기 업체 3사가 제작·편집·미술 등 각사가 보유한 강점을 앞세운 3색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3사의 각각 내놓은 최신 3D HD 문자발생기의 경쟁구도는 내년 지상파방송사들이 디지털전환에 따라 도입할 예정인 제작장비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전초전 양상이어서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컴픽스(대표 김광수)는 제작분야의 강점을 앞세워 DMB 방송국에 잇따라 제품이 채택됐다. 컴픽스는 최근 YTN DMB와 KMMB에 신제품 ‘천하통일 4000’을 납품했고, 이에 앞서 티유미디어에도 공급한바 있다. 김광수 사장은 “다양한 제품군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데다 고성능 HD 3D 문자발생기까지 보유했다”면서 “내년 지방 지상파 방송사들의 디지털 제작장비 도입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D 편집 쪽에 강세를 보이는 비주얼리서치(대표 김창원)는 지난달 MBC에 ‘HDX-8000’ 10대를 공급했다. MBC가 진행한 차세대 HD 문자발생기 선정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국내외 업체가 경합을 펼친 가운데 비주얼리서치 제품이 최종 선정돼, 주조·부조·미술부·종합편집실 등에 설치됐다. 김창원 사장은 “실시간 온에어 그래픽 솔루션이라는 점과 작업의 편의성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업체와도 소프트웨어 공급에 합의한 상황”이라며 “연내에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은 지난 8월 출시한 실시간 3D HD 문자발생기 ‘디지털 코스모스 HD’를 최근 EBS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퓨전은 이 제품을 두산중공업에도 사내방송용으로 공급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