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이 올들어 평균 3% 대 성장에 그쳐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그간 인터넷 광고 시장 확대를 견인해온 검색광고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도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의 ‘2005년도 상반기 국내 인터넷광고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개 주요 인터넷기업의 인터넷 광고 매출액은 약 230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인터넷광고 시장규모는 5000억 원선으로 인터넷마케팅협회가 추정한 지난해 시장규모(5232억원)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 등 11개 주요 인터넷 기업의 검색광고 매출액은 약 1347억 원으로 배너광고 매출액(약 943억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성장률은 배너광고가 7.1%로 3.1%에 그친 검색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0% 이상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색광고 시장이 3% 대 성장에 그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검색광고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배너광고의 경우 지난 2월(-0.6%)까지 전월 대비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6월까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배너광고 비중을 높이면서 배너광고 성장이 꾸준했지만 검색광고의 경우 기대에 비해 성장 수준이 떨어져 의외”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초재·식품 등 21개로 구분한 광고주 업종구분에서 인터넷 광고가 일부 업종에 편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인 컴퓨터 및 정보통신이 29.3%, 금융보험 및 증권이 15.3%, 서비스가 12.6%로 3개 부문 광고주 비중이 57.2%에 달했다.
한편 인터넷기업협회 산하 인터넷매체협의회가 분석한 2005년도 상반기 국내 인터넷광고 동향조사는 NHN·다음커뮤니테이션·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 등 11개 주요 인터넷 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업계 최초로 작성된 것으로 인터넷광고와 관련해 신빙성 높은 자료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상반기 3%대 성장 예상밖 저조…배너는 상대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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