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광고를 보면 유명 가전제품에서부터 이동통신서비스· 아파트 광고에 이르기까지 ‘언제어디서나”라는 의미를 가진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단어의 등장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비쿼터스’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전자신문사가 한국정보문화 진흥원과 함께 출간한 국내 최초의 유비쿼터스 백서인 ‘2005 유비쿼터스 백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책이다. 그동안 출간된 유비쿼터스 관련 단행본들과 달리 u정책·산업·기술·제도에 대해 총체적이고 체계적 점검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 책은 ‘유비쿼터스,란 단어조차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도대체 유비쿼터스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준다. 조금이라도 ‘유비쿼터스’의 개념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국의 유비쿼터스정책과 현실을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좀 더 나아가 u비즈니스의 추세와 미래까지 제시해 준다. 게다가 u사회의 정보화 역기능은 물론 법제도적 대응방안까지 짚어내고 있다.
편집진은 유비쿼터스 백서를 만들기 위해 각계 u전문가 집단을 필진으로 위촉, 전문성을 최대한 높였다.
백서 1편의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한 이해, 어디쯤 와 있는가?”는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국민은 향후 각광을 받을 유비쿼터스 서비스로 지능형도로, u의료지원, 스마트카드 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공공기관은 현장중심의 모바일 서비스,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 자동 데이터 수집 서비스 등을 선택했고 기업은 u물류관리, u사무실, u결제서비스 순으로 각각 꼽았다.
백서는 이러한 자료 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본 유비쿼터스 미래상을 통해 유비쿼터스가 가져올 미래사회의 모습을 재미있는 가상 시나리오를 덧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유비쿼터스 라이프’ 대목에서는 목걸이로 현금결제를 하고 휴대폰에 달린 무선태그로 자동차가 작동하고 돈을 내는 계산대가 없어지는 등 가까운 미래의 유비쿼터스 라이프 사례가 다양하게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2편에서는 u코리아 시대의 비전을 소개한다. 정부부처, 연구기관, 지자체 등 국가차원의 유비쿼터스 추진현황과 성과, u시티 추진 현황 등을 총체적으로 요약해 놓았다.
유비쿼터스 비지니스시대로의 전환 추세를 통해 u비즈의 현황과 가능성을 짚어본 3편과 글로벌 유비쿼터스 경쟁시대의 도래를 진단한 4편은 전문가들의 몫이다. 특히 4편에서는 u선진국이 되기 위한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의 추진전략을 깊이 있게 분석해 정책입안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국내 유비쿼터스 10대 핫이슈와 국내외 유비쿼터스 연표, u-코리아 로드맵을 컬러 화보로 제공하여 일련의 유비쿼터스 관련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국내 유비쿼터스 관련 전문가들의 인물 디렉토리를 국문과 영문으로 소개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는 관련 업계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부록은 덤이다.전자신문사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7만원.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