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인프라를 보유한 우리 나라는 정보화 역기능의 심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미국 역시 이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공공단체 및 민간이 주도적으로 펼치는 인터넷 유해정보 확산 방지 활동은 참고할 만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아이세이프’= 아이세이프(http://www.isafe.org)는 지난 98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전한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역기능 예방프로그램 보급 단체로 출발한 비영리 재단이다. 교육대상은 청소년과 아동, 학부모, 교육종사자 등으로 광범위하며 각 계층에 적합한 교육교재를 개발해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이 책임감있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생생한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 의회가 매년 500만 달러를 이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24개 주를 시작으로 현재 50개 주 전역에 교육과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어드키즈’, 시민단체가 주도=와이어드키즈(http://www.wiredkids.org)는 유네스코의 ‘위험에 빠진 어린이’ 프로그램의 공식 사이트로서 시민단체인 사이버에인절스(http://www.cyberangels.org)가 위임 받아 운영 중이다. 부모나 전문가에게 정보 제공이나 상담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와이어드키즈의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인터넷에서 안전 개념을 획득하고 스스로 온라인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인터넷 역기능 및 순기능에 대한 게시판·대화방 등을 운영하는 ‘와이어드 틴즈’ 프로그램이나 자원 봉사대 운영, 매 분기 2000건 이상의 신고를 받고 있는 긴급신고센터 등이 주목할 만한 활동이다.
◇사이버 성폭력 예방 운동 활발=94년 설립된 ‘에스오씨-유엠(www.soc-um.org)’은 사이버 성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학부모 단체다. 아동 포르노 및 온라인 아동학대 등을 근절하기 위한 신고센터와 감시단을 운영하고 인터넷 불건전 정보 리스트도 작성해 배포한다.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대처요령을 미국 전역의 3000명 이상의 교사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