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콘텐츠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통신대기업들이 지분 투자 및 신규 서비스 오픈 등을 통해 e러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콘텐츠제공업체(CP)와의 단순 업무 협력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온 유무선 통신 기업들이 최근 e러닝 전문 기업 인수 및 별도 법인 설립까지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을 꾀하면서 연말 대회전이 예고되고 있다.
e러닝 기업과 접촉을 가장 활발히 진행중인 기업은 KT이다. KT는 현재 성장전략부문 전략투자실, 사업개발부문 서비스기획본부·컨버전스본부, 마케팅부문 마케팅본부 등 최소 4개 부문을 통해 e러닝 사업을 개시했거나 제휴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KT는 공무원 등 자격증 대비 e러닝 기업인 ‘g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시장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EBS와 e러닝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을 맺었고 계열사인 KTH, 온라인 수능 사이트 ‘비타에듀’를 운영하는 고려이엔씨와 초·중·고등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KT캠퍼스(http://www.ktcampus.com)를 선보였다. 또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진행중인 유비쿼터스(u)러닝 연구 학교 사업의 경우 교육부의 u러닝 중장기 로드맵 구축에 발맞춰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수능 전문기업인 ‘이투스’에 대한 24% 지분 투자로 e러닝 시장 진출을 선언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10대 맞춤형 입시 e러닝 서비스인 ‘싸이월드스쿨’을 오픈하면서 온라인 수능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투스가 자사 출신 유명 언어 강사인 이상수 씨와 공동으로 ‘이상수논술학원’을 설립함으로써 SK커뮤니케이션즈도 간접적으로 온라인 수능 사업 확대의 필수요건인 학원 사업까지 관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투스에 대한 지분 추가 확보는 물론 별도 교육본부 또는 법인 설립 등도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e러닝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며 “단지 오프라인 학원 사업까지는 직접 발을 담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나포스닷컴의 교육 코너를 통해 수능 및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온 하나로텔레콤도 e러닝 사업 확대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유비쿼터스농촌포럼 대표이자 하나로드림 회장을 맡고 있는 신윤식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이 농촌 지역 교육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e러닝을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분야 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신윤식 회장은 “정부가 e러닝 육성책을 적극 펼치고 있지만 농촌 지역 e러닝 확산에는 다소 무관심한 것 같다”며 “향후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