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이 개발한 차세대 통신시스템 및 장비에 대한 효율적인 기술 이전과 채용 확산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부 나승식 IT중소벤처종합대책추진반장은 21일 인천 강화도 로얄호텔에서 열린 ‘네트워크 산업 활성화 전략 워크숍’에서 “홈 네트워크, 광접속장비, 교환·전송 장비, 인터넷전화(VoIP) 및 영상전화기, LAN 장비 등 5개 네트워크 관련 중소벤처기업전문협의회 운영 결과, 네트워크 기업들 사이에 기술 이전 내실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TRI 남상식 BcN시험기술팀장도 “광대역통합망(BcN) 등 정부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 및 장비를 시범 활용의 수준을 넘어 상용망 구축에도 확대, 채용하는 적극적인 국산화 지원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율적 기술 이전 및 국산 채용 확대와 함께 △주요 통신사업자의 저가 낙찰제 개선 △해외 틈새 시장 개척 △네트워크 관련 표준화 및 인증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이 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과당 경쟁과 중국의 저가공세, 그리고 국내 시장 협소로 인한 국산 장비 개발 경제성 상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대기술투자 박병현 팀장은 “통신의 방송수용에 따른 대규모 트래픽 발생과 VoIP, BcN, IPv6 등 신규 수요로 인해 유선통신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라며 “앞으로 개별 업체의 성장보다는 기술 개발을 통한 인수·합병(M&A)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배 네트워크연구조합 이사장도 “네트워크 부문 해외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IT해외협력 지원기관인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 등과 연계해 네트워크 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주관으로 22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부 및 연구기관과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전문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해 네트워크 시장 현황 및 전망 발표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지원 체계화, 기간망 장비의 국산화 유도 등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