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PC방에서 이용하는 인기게임을 일일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박광식)는 회원사 PC방 9000개를 네트워크로 연계하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통계프로그램 구축사업을 추진, 내년초부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집계됐던 PC방 게임 이용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확보, 정부 기관 및 게임사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에 한 몫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은 이를 위해 최근 이사회를 열어 플러스기술, 비오소프트 등과 PC방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통계프로그램 구축을 추진하는 협력안을 가결했다. 이 시스템은 1일에 한번씩 PC에서 주로 사용된 게임과 게임시간을 취합해 중앙 서버로 보내 통계치를 뽑아내게 되며 이 데이터를 다시 회원PC방에 보내 영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조사 전문업체가 PC방을 대상으로 이용현황조사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나 표본이 2000곳 가량으로 부족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문협의 시스템은 전국의 2만개 PC방 가운데 절반 가량 PC방을 네트워크로 연계, 통계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시장에 적지않은 전후방 효과를 끼칠 전망이다.
조광혁 인문협 사무국장은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지역별·게임별 등 세부항목별로 집계가 가능하게 된다”며 “협회 정책 수립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문협은 온라인게임사와 각종 요금 협상에 있어서 요금테이블을 책정하는데 이 시스템이 큰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객관적인 데이터 부족으로 온라인게임사의 부당한 이용요금 책정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함께 시스템은 PC방의 주요 게임 이용현황외에도 주요 게임 회사의 게임서비스 현황과 주식상황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인문협은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