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검색 시대가 열리면 수혜자는 따로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업계가 최근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콘텐츠 커뮤니티 사이트와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업체 등이 주목받고 있다.
포털의 동영상 검색서비스 강화를 계기로 네티즌의 관심 분야가 정적인 디지털이미지에서 동적인 동영상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시장창출의 기회로 맞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포털 사이트 엠파스(대표 박석봉) 및 드림위즈(대표 이찬진)와 제휴한 판도라TV(대표 김경익 http://www.pandora.tv)가 대표적인 주인공. 지난 해 10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판도라TV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업로드할 수 있는 동영상 포털로 6만건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판도라TV는 특히 수도권 지상파 DMB 사업자인 한국DMB(대표 김경선)와도 전략적 제휴를 최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판도라TV의 동영상 콘텐츠를 한국DMB의 시청자참여형 방송 채널에 제공하는 등 지상파 방송 영역까지 매체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익 사장은 “판도라TV는 네티즌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서비스로 인터넷 포털 업계가 앞다퉈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함으로써 업계의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매출 1조원의 글로벌 컨버전스 기업이 되는 게 판도라TV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와 제휴한 커뮤니티 사이트 ‘다모임’, 동영상 콘텐츠 전문 사이트 ‘엠군닷컴’ 등도 동영상 검색 서비스와 함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솔루션 전문업체도 동영상 검색의 수혜자로 급부상했다. 스트리밍 솔루션 전문업체 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은 최근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코리아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기타 국내 주요 포털에도 사업 협력을 제안한 상태다.
특히 디디오넷은 동영상검색 시장을 겨냥해 텍스트 기반이 아닌 미디어 기반 검색 솔루션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디디오넷 관계자는 “국내에 솔루션을 공급한 사례를 확보한 만큼 동영상 검색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업체도 동영상 검색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N은 동영상·음악 등 용량이 큰 콘텐츠 다운로드시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다.
CDN 전문업체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 및 온라인 교육 사이트 250여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2003년 이후 매년 두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고사무열 대표는 “동영상 검색은 관련 기술 업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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