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D-10’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종합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ame Show & Trade, All―Round)의 개막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TG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1년 여 동안 준비해 온 행사인 만큼 국내외 게임업계가 원년 행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게임산업을 두고 신경전을 펼친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손을 잡고 역량을 집중, 세계적인 행사로 키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규모면에서 세계적=우선 지스타는 참여업체 수와 부스규모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외 150개 업체에서 1500개 부스 참가신청을 완료, 지난 9월 열렸던 TGS를 넘어서는 규모다. 총 전시면적은 3만3048㎡(약 1만여평)에 달한다.
그라비티·넥슨·소니·손오공·엔씨소프트·웹젠·윈디소프트·한빛소프트·NHN 등 국내외 메이저 업계가 부스 상한선 규모(60부스)로 참여한다. 소니 외에 세가·인텔·코나미·ATI 등 주목할 만한 해외업체들도 대거 부스를 마련했다.
영국대사관·아일랜드대사관 등이 국가관을 형성해 참여하고 게임과학고등학교·용인송담대학·한국산업기술대학·호서대학·홍익대학 등 교육기관도 일찌감치 참가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신작게임 대거 선보여=국내 게임업계의 신작게임 홍보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은 비공개 베타서비스 중인 블록버스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인 ‘SUN’을 참관객이 시연할 기회를 제공하고 스크린아트 시사회를 개최, 베스트작품을 뽑는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동양 환타지 배경의 요괴를 소재로 한 3D 온라인 캐주얼 RPG게임 ‘고스트X’를 선보인다. 지스타 통해 첫 공개를 마치고 공개 서비스는 2006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NHN은 신작 권호 정통온라인 대전 격투게임 ‘프리테스트’, 윈디소프트는 액션 게임인 ‘버즈펠로우즈’와 슈팅 게임 ‘루디팡’,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크림프’·‘창천’·‘청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대 행사도 풍성=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게임완성도·부스디자인·이벤트·방문객 응대 등을 기준으로 관람객의 투표를 통해 종합점수를 산출, 시상하는 지스타 어워드가 개최된다.
또 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스타크래프트 시범 경기를 현장에서 진행, 다양한 경기방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프로 게이머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더불어 국내 첫 크로스오버 여성 전자현악 팀인 코라가 바이올린·첼로·베이스 등 클래식 악기를 전자 악기로 전환해 생동감 있는 전자현악의 파워풀한 사운드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 편의서비스 만전=조직위측은 행사기간 동안 일산 킨텍스와 서울시내 주요 지역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잠실·서울역·신촌·광화문·영등포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전시장까지의 직행 셔틀버스를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한편 대화역에서 행사장까지의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조직위는 이러한 일반 관람객들에 대한 편의시설 지원을 통해 참가업체와 일반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차별화된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 인터뷰 - 정문경 지스타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인 만큼 완벽을 기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준비를 진두지휘해 온 조직위원회 정문경 사무국장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문화부와 정통부 등 관계기관과 게임산업협회 등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조직위의 경험 부족과 시스템 부족, 관련 지원기관간의 협조 미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알찬 행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해외 바이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 초청한 바이어만 100명 정도이고 총 200명 정도의 바이어들이 내한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큰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원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