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HDD시장에서 용량경쟁이 가속되면서 수직기록방식(PMR:Perpendicular Magnetic Record)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수직기록방식이란 하드디스크 표면에 데이터를 수직방향으로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생산돼온 하드디스크가 수평방향으로 정보를 기록하는 데 비해 수직기록방식은 거의 2배 가까운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막대자석을 수평으로 눕히는 것과 수직으로 세워서 보관할 때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수직기록방식은 76년에 이와사키 일본 동북대학의 교수에 의해 제창된 후 오랫동안 묻혀 있다가 수평기록방식에 의한 HDD 대용량화가 한계에 달하면서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시판된 5세대 아이팟이 60GB 대용량 HDD를 장착하고도 기존 아이팟보다 크기가 작아진 것은 수직기록방식의 도입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시게이트·히타치·도시바 등 모든 HDD업체가 수직기록방식을 채택한 대용량 HDD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오는 2007년 1TB급의 HDD도 등장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