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엔틱스소프트`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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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가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게임 개발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지난 2003년 5월 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엔틱스소프트를 2년 5개월만에 매각차손 10억원을 무릅쓰고 90억원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여기에는 엔틱스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의 부진이 가장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틱스소프트가 지난 3분기 2700만원의 매출에, 순손실만 79억원에 달했다는 초라한 실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모회사인 네오위즈가 3분기에 275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바로 연결됐다.

 이번 엔틱스소프트와의 결별로 네오위즈는 당장 4분기부터 훨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 20억원 이상의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이르면 연내 서비스될 송재경 사장의 특급 레이싱게임 ‘XL1’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게임 퍼블리싱 집중과 함께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언급됐던 해외시장 진출이 곧 가시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결재무재표상 엔틱스소프트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고, 이제 네오위즈재팬만 남아 미국·중국 등 이외 지역 진출 또는 일본사업 집중 강화 등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엔틱스소프트에 남아있는 핵심 개발인력의 네오위즈 합류 등 인력 차원의 후속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엔틱스소프트 사령탑으로 나가있던 오승택 전 네오위즈 사업본부장이 본사로 복귀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핵심 개발인력의 속속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핵심 개발 인력들은 정상원 제작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본부에 합류해 네오위즈 독자 게임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게임의 퍼블리싱과 함께 자체 개발작의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네오위즈가 몸체는 가볍고 튼튼하게 하면서, 사업 방향은 게임과 해외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 네오위즈 게임사업 주요일지

2003. 5 엔틱스소프트(당시 타프시스템) 인수

2003. 8 게임포털 ‘피망’ 오픈

2004. 7 ‘스페셜포스’ 서비스

2004. 11 ‘요구르팅’ 일본 겅호에 수출

2005. 5 ‘스페셜포스’ 부분유료화

2005. 6 ‘XL1’ 퍼블리싱 계약

2005. 10 엔틱스소프트 지분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