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가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계열의 홈네트워크 진영인 ‘XTV’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1일 “NDS와 개인용저장장치(PVR)솔루션인 XTV 레디를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홍콩의 NDS그룹은 “스카이라이프가 PVR 서비스를 위해 우리의 XTV 기술을 채택했다”며 “스카이라이프의 PVR 서비스는 내년 중반께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NDS는 루퍼트 머독이 회장인 뉴스코퍼레이션이 대주주로 있는 방송솔루션업체로, 유료방송의 핵심인 수신제한시스템(CAS) 시장에서 전세계 1위 업체다. 미디어 재벌의 솔루션 첨병 역할을 하는 업체인 셈이다.
XTV는 개인용저장장치(PVR)를 중심으로, 모든 전자장비를 연결시키려는 규격이다. 미국 디렉TV· 영국 B스카이B·호주 폭스텔·남미 스카이라틴아메리카·북유럽 비아샛 등 위성방송들이 속속 채택, 위성방송 중심의 홈네트워크 진영을 형성 중이다.
국내 하드웨어장비업체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XTV 플랫폼에 연동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비댄 램단 NDS 상급연구원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참가 중이며 2개 정도의 한국 대기업이 참여를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XTV를 탑재한 PVR를 도입함으로써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