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에 대한 직장인들의 견해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직장 동료나 상사가 알세라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몰래 데이트’로 보안을 유지하다가 결혼식 직전에 이르러 청첩장을 돌리며 커플임을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사내 커플에 대한 의견이 점차 개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전국 남녀 직장인 678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0%인 210명이 실제 ‘사내커플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내커플’이라고 응답했으며, 62.4%(423명)가 ‘사내커플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내커플로 결혼할 경우, 한사람이 직장을 옮기거나 전근을 가야 하는 등 어느 정도 불이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커플로 결혼할 경우 △둘다 이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66.4%(450명)로 과반수 이상을 넘었으며 △여자가 이직하는 것이 좋다가 24.3% △남자가 이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2%로 조사됐다.
한편, 사내커플을 찬성하는 이유로는(사내커플 찬성하는 직장인 423명 대상)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란 의견이 52.5%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생활패턴으로 자주 만날 수 있다(28.4%) △공통의 화제가 풍부해 진다(8.5%) △신원이 확실하다(5.0%) △데이트 비용이 적게 든다와 △스릴이 있어서 좋다는 소수의견도 각각 2.1%로 조사됐다.
반면, 사내커플을 반대하는 이유로는(사내커플 반대하는 직장인 255명 대상) △헤어졌을 경우 직장생활을 하는데 신경 쓰인다는 의견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업무능력이 떨어진다(23.5%) △상대에 대한 신비감과 사생활이 없다(16.5%) △직원들 눈치 보느라 피곤하다(9.4%) △회사가 잘못되면 둘다 직장을 잃는다(5.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다른 동료들과 비교 대상이 된다(3.5%) △거짓말하기 힘들다(1.2%) △결혼할 때 축의금이 반으로 준다(0.4%) 등의 소수의견도 있었다.
한편, ‘배우자와 나와의 직업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39.8%(270명)가 ‘상관없다’고 응답했으며, ‘나와 업종과 직무가 모두 달라야 한다’는 의견이 27.0%(183명), ‘나와 같은 업종에 다른 직무여야 한다’는 의견이 16.4%(111명)로 조사됐다.
반면에 ‘나와 다른 업종, 같은 직무였으며 좋겠다’는 의견은 9.7%(66명)로 ‘나와 업종과 직무가 모두 같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7.1%(48명)로 비교적 자신과 다른 직무를 가진 배우자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연봉수준에 대해서는 남성직장인의 경우는 연봉 3000만원 정도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연봉 2000만원(20.3%) △연봉 2500만원(17.6%) △연봉 4000만원 정도가 8.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연봉수준은 연봉 5000만원 정도가 23.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연봉 3000만원(21.9%) △연봉 3500만원(17.8%) △연봉 4000만원 정도가 11.0%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