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70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보통신부는 2일 지난달 IT부문 수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4% 가량 늘어난 71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60억달러대에 진입한 이래 1년 3개월 만의 일이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최대 실적 69억1000만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이 기간 수입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8.8% 늘어난 40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IT무역수지는 30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부문별 수출에서는 액정모니터가 6억2000만달러로 38.3% 가량 늘어났으나, 디지털 TV는 1억1000만달러로 무려 32.3%나 감소했다. 반도체(부분품 포함)가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8.2% 늘어난 26억5000만달러, 휴대폰은 유럽연합(EU)과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휴대전화 단말기와 반도체 등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늘어난 2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특히 자국 내 컴퓨터 생산에 따른 부품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EU는 휴대전화 수출이 전달보다 38.6%(8억5000만달러)나 증가하면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업계의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3% 감소한 9억5000만달러에 그쳤고 일본도 원엔화 환율하락 등으로 7.1% 감소한 3억9000만달러에 머물렀다.
형태근 정보통신정책국장은 “미국·중국 등의 성장세 지속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 상승 등 대외 수출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달과 12월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돼 월간 70억달러대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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