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중국 게임포털사업 위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워게임과 QQ닷컴의 일일 페이지뷰 추이

NHN(대표 김범수)이 벌이고 있는 중국 게임포털사업이 위기에 빠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이 지난 2003년 6월 1억달러를 투입해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현지 게임포털 아워게임(http://www.ourgame.com)’이 페이지뷰, 방문자수 등 트래픽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2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1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사실상 시장에서 묻혀지는 형국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현재 알렉사닷컴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워게임의 중국 인터넷포털 순위는 90위 밖으로 뒤쳐져 있다. NHN이 아워게임을 서비스하고 난 뒤 후발주자로 현지 게임포털시장에 뛰어든 ‘QQ닷컴(http://www.qq.com)’이 중국 포털순위 5위까지 치고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성적은 더욱 초라해진다. 1일 최대 페이지뷰수가 고작 1억건 선에서 머물고 있다. 반면 QQ닷컴은 1일 최대 페이지뷰수가 60억건을 상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두달전인 지난 9월4일 385위에 있던 아워게임의 전세계 트래픽 순위는 이날 현재 464위로 80계단이나 빠져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남궁훈 NHN 한게임부문장은 “현실적으로 열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며 “하지만 중국시장은 단기승부가 아니라 장기승부이기 때문에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고, 분명히 승부수를 띄울 만한 기회는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또 하나의 초대형 게임포털이 이달내 오픈, 아워게임의 행보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CCC(차이나커뮤니케이션컴퍼니, 대표 하진광)는 미국업체 지트릭스(대표 캐인 양)와 손잡고 합작 게임포털을 이달중 중국현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CCC는 우리나라 정통부에 해당하는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중국 전역을 백본망으로 커버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게임포털사업을 시작할 경우 현지 시장에 큰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