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방송채널사업자 시청 점유율, 온미디어 `부진` - CJ미디어·MBC계열 `약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MPP 채널 시청점유율 변화 추이

 올해 들어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간 격전에서 부동의 1위 온미디어(대표 김성수)가 흔들렸던 반면 2·3위인 MBC계열MPP인 MBC플러스(대표 장근복)과 CJ그룹의 CJ미디어(대표 강석희)가 부상중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 1∼9월 PP별 시청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위 온미디어는 전체 케이블TV시장 내 PP시청점유율이 1월 31.88%에서 9월 집계 24.8%로 급감했다. 반면 2위 MBC플러스는 1월 12.23%에서 9월 15.7%로 약진을 거듭했으며, 3위 CJ미디어도 1월 10.75%에서 9월 12.8%로 올라섰다. CJ그룹계열MPP 수치는 CJ홈쇼핑 시청점유율을 제외한 수치다. 4∼6위권은 SBS미디어넷, KBS스카이, YTN계열MPP 등이 차지했으며, 특히 YTN계열MPP의 경우 코미디TV와 YTN스타의 시청점유율 부진으로 KBS스카이와의 5위 경쟁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표 참조

 올해 PP 간 채널 경쟁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온미디어계열 투니버스와 CJ미디어계열 챔프 간 경쟁 △MBC드라마 등 지상파계열PP의 강세 지속 △신흥 PP인 엑스포츠와 리얼TV의 약진 등이 꼽힌다.

 투니버스의 경우 케이블TV시장의 가장 강력한 킬러로서 1월 시청점유율이 14.37%로 단일PP로선 다른 경쟁MPP 시청점유율을 압도했다. 그러나 9월은 8.7%에 그쳤을 뿐 아니라 단일PP 1위 자리조차 8.8%인 MBC드라마에 내줬다. 반면 CJ미디어가 애니메이션 분야 공세를 목표로 올 초 새롭게 선보인 챔프(예전 애니원)는 2.3∼3.2% 점유율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상파의 3개 MPP는 올 1월 31.1% 시장점유율에서 9월 34.96%까지 올라서며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모기업인 지상파 3사가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P 가운데 자사 계열PP에 대한 공급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KBS스카이의 경우 KBS코리아를 계열로 받아들어 본격적인 마케팅을 할 태세여서 주목된다.

 신흥PP의 강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PP채널은 시청점유율 30위권 이내에 자리잡을 경우 안착으로 평가받는데 올해 새롭게 선보인 엑스포츠와 리얼TV가 10∼20위권에 자리를 틀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마쳤다. 엑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독점판권 확보에 대한 덕을 톡톡히 봤다. 리얼TV는 교양·다큐 부문에서 기존 PP인 Q채널, 휴먼TV, 내셔널지오그래픽, KBS코리아, 히스토리, CTN 등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움켜졌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