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3차 APEC 정상회의’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 하에 아태지역 21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세계의 ‘IT 허브’로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부는 정상회의 행사 기간에 ‘APEC 정상회의 IT 전시회’를 통해 행사가 열리는 부산 일대를 유비쿼터스 천국으로 만들어, 세계 정상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지난 4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에 첫선을 보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직접 점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관련 기업들도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 전시장 내에 설치한 대형 ‘IT 전시관’의 운영과 와이브로·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에 한창이다.
각국 정상을 비롯, 각료·수행원·기업 최고경영자·언론인 등 약 1만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에 국내 IT산업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다. 각 기업은 물론이고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려 천문학적인 금액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행사를 준비하는 정부나 기업들의 준비 상황을 볼 때 이미 절반의 성공은 이뤄낸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행사를 통해 신규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 초석을 쌓고, 해외 시장 진출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 위한 나머지 절반만 남겨둔 상황이다.
결전의 날을 1주일 앞두고 98%의 준비가 진행됐다. 나머지 1주일은 2%가 절반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위한 마지막 2%를 완성, 한국의 ‘IT 허브’를 만들기 위해 매진해야 할 때다.
IT산업부·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