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업계의 최대 화두는 바로 ‘유비쿼터스’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유비쿼터스는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슈화됐다.
정보화 사회 다음에 등장한 것이 컴퓨터가 사물에 들어가서 사물과 PC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사회’다. 가령 화장실 변기에 PC를 탑재, 인터넷이 가능해지면 병원에서 당뇨 수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건강을 측정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휴대폰으로도 전송 가능하다. 즉 핵심기술칩(CPU)을 운용체계(OS)에 장착해 장착된 사물끼리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 유비쿼터스인 것이다.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구시대물이 돼 있는 IT제품을 구입하고 소유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교육·주거를 비롯한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기업의 마케팅도 IT에 기반을 둔 유비쿼터스 마케팅인 ‘u마케팅’으로 진화하게 된다.
u마케팅은 ‘소유’가 아닌 ‘접속’의 시대로 변화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금융과 IT제품과 마케팅을 융합하는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u마케팅은 하드웨어를 총 콘텐츠 값으로 나누어 매달 콘텐츠 사용료만 받는 것으로 판매 할부가 아닌 콘텐츠 할부이며, 소유의 시대는 가고 렌트를 통한 접속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u마케팅은 유비쿼터스의 핵심이자 전략인 IT제품에서 빛을 발한다. 시장을 세분화하고 비교하는 ‘베블런 법칙’에 따라 IT제품도 고가격의 제품이나 서비스일수록 수요가 증가한다. 그러나 IT제품을 소유한다는 것은 엄청난 초기 비용 출혈을 초래하며 이를 운용하기 위해 드는 AS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u마케팅에서는 이러한 부담을 ‘IT 제품 장기 렌트’로 풀어낸다. IT제품의 장기 렌트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신 IT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쓸 수 있어 소유로 인해 생기는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문제에 더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는 디지털 CCTV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보안상황 및 안전을 점검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용부담으로 꼭 필요한 곳에 쉽게 설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렌트 개념을 도입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초기 비용으로 150만원을 호가하던 디지털 CCTV는 하루에 2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약정기간이 만료되면 소유권이 인정된다. 김밥집의 경우 김밥 한 줄의 가격으로 주인은 고객을 위한 더욱 나은 서비스와 음식맛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CCTV 렌트는 기존의 레드오션인 CCTV 시장에 u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블루오션 시장으로 이끌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u마케팅은 기업이나 이용자에게 모두 꼭 필요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로젝터, 노트북·산업용PC, 디지털 액자 등의 제품이 정수기나 비데처럼 u마케팅을 통한 렌털로 이용될 수 있다.
u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고객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은 더는 소유가 필요치 않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콘텐츠 이용료를 받고 빌려주는 u마케팅 실행으로 고객의 처지에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고, 고객은 더욱 저렴하게 첨단 IT제품을 빌려쓰고 이를 통해 절약된 비용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IT선진국 우리나라에서 u마케팅의 핵심인 ‘IT제품 장기렌털’이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히길 기대해본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유덕민 이사 you@advante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