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이언스(e-Science)란 그리드 기반의 초고속연구망과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자, 연구장비, 연구 정보 등 연구자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차세대 연구 패러다임을 말한다. 기존 연구활동은 연구원이 연구자원을 일방적으로 활용했으나, e사이언스 환경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한 공통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지에 있는 연구원과 연구자원 간의 상호활용이 가능해진다.
과학계에 따르면 e사이언스 적용시 신약후보물질 발굴 성공확률이 100∼1000배 향상되고 슈퍼컴퓨터 및 첨단 고가장비의 공동 활용으로 연간 9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된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국가 규모의 연구환경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불균형 발전 및 분야 간 장벽 역시 해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부와 KISTI가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6년 계획으로 ‘코리아 e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의 목표는 2010년까지 미국·유럽·일본 수준의 e사이언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KISTI는 e사이언스의 연구 첫 성과로 오는 12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팅2005’에서 원격 과학 연구 활동(텔레 사이언스) 등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