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6일까지 7일 동안 삼성동 코엑스와 인근 행사장에선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전자거래진흥원·전자거래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e비즈니스 주간 2005’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e비즈니스 주간에는 e비즈 엑스포, e러닝 엑스포, 한·중·일 e비즈니스 콘퍼런스, APEC e헬스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 19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치러지는 이번 e비즈니스 주간은 국내 e비즈니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u비즈니스로 진화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e비즈니스가 태동한 것은 지난 1970년대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면서다. 금융기관들이 전산망을 통해 각종 계좌정보와 고객정보를 교환한 게 e비즈니스의 효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극히 제한적으로 도입 운영되던 국내 e비즈니스 산업이 전업종에 확산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다. 물론 초창기에는 e커머스가 e비즈니스 산업의 핵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과 결합되면서 끊임없이 진화·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전자태그(RFID)나 와이파이 등 신기술이 속속 도입되면서 e비즈니스 산업은 날개를 단 셈이다.
바야흐로 현재 세계 기업들은 ‘국경없는 경제전쟁의 시대’라는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 각 분야에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비즈니스가 이미 보편적인 기업 환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맞게 기업 체질과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기업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정글의 법칙’에 희생을 강요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e비즈니스 주간 행사가 국내 e비즈니스 업계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경제과학부·장길수부장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