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R350-X(High Speed Rail 350 Experiment)는 차량·신호·선로구축물 등을 포괄하는 한국형 고속철도시스템이다. ‘350’은 영업 최고 속도가 시속 350㎞라는 뜻.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에서 1996년 ‘G7 선도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2002년 8월부터 서울-대전 노선에서 시험 주행을 했다.
경부고속철도(KTX) 건설사업을 통해 프랑스로부터 넘겨받은 기술을 토대로 우리 고유 모델을 만들어냈다. 기존 고속철보다 시속이 50㎞ 가량 빠르고, 무게가 30톤 정도 가벼운 등 고속·경량화했다. 20량, 11량 등 1대(편성)에 여러 차량을 붙일 수 있어 승객이 적은 노선에 효율적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시험주행에서 시속 352.4㎞를 기록했다. 시속 350㎞ 이상 고속철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프랑스·독일·일본뿐이고, 우리나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시험주행 거리가 10만㎞를 넘어 12만㎞에 육박하면서 해외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