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대(G) 통신서비스 다운로드 방식으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A) 기술이 사실상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로드 방식에서는 글로벌 기업간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로드는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의 데이터 전송을 뜻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컨소시엄이 무선데이터 업로드 방식으로 ‘싱글캐리어-FDMA(SC-FDMA)’기술을 앞세워 세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퀄컴이 CDMA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멀티캐리어-WCDMA(MC-WCDMA)’ 기술을 들고 나오면서 역전을 꾀하고 있다. 노키아컨소시엄은 에릭슨과 모토로라를 비롯 파나소닉·NEC·NTT도코모·LG전자 등 글로벌 기업 2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다운로드 방식과 같은 OFDMA 기술을 제안하고 있어 내달 지중해 몰타의 3G국제표준화회의(3GPP)에서 결정될 최종안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기’와 ‘수’ 싸움에서 노키아컨소시엄 측이 제안한 ‘SC-FDMA’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노키아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G전자관계자는 “메이저 업체 90% 이상이 SC-FDMA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C-FDMA’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퀄컴과 삼성전자 측의 판세 뒤집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퀄컴측은 ‘MC-WCDMA’기술이 음성과 무선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도록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의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2G에 이어 3G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된 WCDMA 방식으로의 표준화를 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퀄컴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던 서울 3GPP표준화 회의에서 WCDMA 기반의 차세대 전송기술의 효과를 입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2가지의 업로드 규격가운데 시분할다중접속(TDD) 방식에서는 ODFMA기술을 제안하고 있지만 주파수분할다중접속(FDD) 방식일 경우는 노키아컨소시엄처럼 SC-FDMA 채택을 고려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국내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다운링크는 OFDM 방식 채택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다만 업로드 방식을 놓고 3개 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