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고급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싸이월드 열풍이 인력채용 분야에도 불고 있다.
커뮤니티포털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접수 결과, 30명 모집에 1만8000여명이 지원해 사상 최고인 약 6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12월 1차 공개채용시 200대1의 경쟁률에 비해 약 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진행한 공채에서 넥슨(대표 김정주 http://www.nexon.com)이 인터넷업계를 통털어 사상 최고인 210대1을 기록한 이후 최고 경쟁률이라 SK커뮤니케이션즈 내부적으로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이승봉 SK커뮤니케이션즈 인력팀장은 “싸이월드가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으면서 능력있는 젊은 인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싸이월드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성장 잠재력 때문에 뛰어난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 가운데에는 글로벌 싸이월드를 표방한 SK커뮤니케이션즈에 적합한 △3개 외국어 능통자 △30여개국을 1년 간 여행한 프로여행가 △대학졸업 전부터 국내외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벤트 기획자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출신학교나 학점, 토익점수 등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전문지식과 경험, 열정을 주요 선발기준으로 채택했다. ‘인재가 곧 경쟁력’임을 수차례 강조한 유현오 사장의 철학이 강조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예비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미니홈피 면접 등 새로운 방식의 전형을 통해 총 30여명의 신입사원을 11월 말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