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홍콩 벤처캐피탈회사인 뉴월드TMT사 등 6개 해외기업과 3억9000만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APEC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코트라 등의 외국인 투자금액까지 포함하면 약 5억달러 이상의 투자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5일 부산시청에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APEC행사 참여차 방한한 뉴월드TMT사, 키슨앤파트너 등 6개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뉴월드TMT사는 홍콩 3대기업인 뉴월드그룹 산하 미디어·통신·IT분야 투자전문 벤처캐피탈로 한국 IT시장의 장기전망을 높이 평가해 1억2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레저단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키슨앤파트너는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3∼4곳에 골프코스 및 레저단지 조성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마그나사는 산하 5개 자회사를 통해 신규공장 설립 등에 상당금액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며 미국의 ITW사도 자동차부품시장에 신규로 진출하기 위해 30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그밖에 일본의 LCD소재업체인 토요 고세이사가 한국에 LCD세정용제 재처리공장을 설립하고 프랑스 라파즈사도 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충남 당진 생산공장을 확장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업체 모두에게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를 지정하고 정보제공, 부지 및 합작알선, 투자인센티브 상담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회의기간중 부산시는 3개기업으로부터 1억달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개기업으로부터 600만달러, 코트라는 2개기업으로 부터 65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하는 등 각 지자체와 기관들도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이번 APEC 투자환경설명회는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원활화라는 APEC의 목표 달성과 함께 역내 국가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라며 “한국의 좋은 투자환경을 널리 알리면서 국내에도 많은 투자유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