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각종 소프트웨어를 일반인들처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자용 지침이 국내에서 첫 선보여 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 정보통신접근성향상표준화포럼은 최근 2005년도 표준화 과제인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 1.0’ 초안을 마련, 내달 중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 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이란 장애인들이 운용체계(OS)·응용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일반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준수해야 할 설계 방안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번 초안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것으로 미국 재활법 508초를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지침은 총 12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키보드가 달려있는 장비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장비의 기능을 키보드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할 것 △ 동영상을 표시하는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영상을 일시 정지시켜 정지영상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할 것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에 대한 정보·동작 등에 대한 정보들을 충분히 제공할 것 등이다.
개발자들은 이 같은 12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을 경우 CD롬 등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는 매체와 설명서, 개발자 홈페이지 등에 적용 지침에 대한 기본 사항을 명시해야 한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지침 개발을 위해 OS는 물론 오피스·스프레드시트·저작도구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전 연구를 실시했다”며 “TTA 단체 표준으로 제정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지침 준수를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소프트웨어접근성 지침 외에도 올해 ‘한국형 웹콘텐츠 접근성 지침 1.0’을 내놓았으며 연말까지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접근성 지침도 완료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