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동주(吳越同舟)’
차세대 DVD표준을 놓고 경합중인 소니와 NEC가 광디스크구동장치(ODD)사업을 통합, 조인트벤처를 만든다고 18일 전격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NEC는 내년 4월 1일자로 설립하는 공동 출자 회사에 광디스크드라이브 사업을 전면 이관키고 합의했다. 두 회사의 합작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 21%, 판매액 2200억엔(2조2000억원)규모의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신설 회사의 출자비율은 소니가 55%, NEC가 45%이며 사장은 소니가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명과 자본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년 1월 말 정식 계약 전까지 확정 짓는다.
소니와 NEC의 올 광디스크 사업 매출은 각각 1500억엔·700∼800억엔으로 단순 합산시 약 2200억엔에 달한다. 현재 이 분야 세계 1위는 LG히타치데이터스토리지(약 2300억엔)이다.
두회사는 이번 사업통합을 통해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사업을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내년도에 31%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디지털 가전기기용 수요의 급증세 속에서 과열경쟁 및 가격하락에 시달려 온 ODD시장주도권을 노릴 계획이다.
이번 통합으로 광디스크의 정보 읽기에 필요한 광학계통 부품 분야에서 강한 소니와 드라이브를 구동하는 시스템LSI 분야에서 강한 NEC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NEC측은 “이 공장은 소니로부터는 블루레이용 ODD를, NEC로부터는 HD DVD용 ODD 공급을 요구받게 될 것”이며 “그러나 이번 협력과 차세대 DVD표준경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세계 ODD시장 점유율은 LG-히타치(25%)이며 이번에 소니(16%)·NEC(6%)가 합작하면서 21%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바와 삼성전자가 사업을 통합, 규모 확대와 개발력 강화를 실현한 바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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