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이틀째 회의에서는 자유 무역의 장점을 강조하며 자유 무역 활성화를 위한 세계 지도자들의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비센테 폭스 케사다 멕시코 대통령은 ‘자유 무역과 북미자유무역협정’ 주제 발표에서 “우리는 무역과 관련해 같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며 “바로 자유 무역 체제를 옹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 대통령은 “자유 무역이야말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서 “자유 무역은 멕시코에서 고용을 창출했고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실업률을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도 (아시아-라틴아메리카 경제 협력) 연설에서 “내달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 회의에서 다자간 무역 협상의 타결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반덤핑이나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는 다자간의 수준에서 협의해야 하는 문제로 양자 간 협정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APEC 차원의 협정을 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가 타결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도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타결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는 “DDA가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중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일부 국가에서 상당한 태도 변화를 보이기 전에는 DD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세계화가 아·태 간 교역을 확대한 만큼 내달 열리는 WTO 각료 회의에서 자유로운 교역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자유 무역 타협안 도출을 촉구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