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를 앞둔 KT(대표 남중수)가 사업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연구소 및 연구기능을 하나로 모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일 KT의 한 고위 인사는 “연말 정기 인사 시즌에 맞춰 일부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통신그룹의 연구기능의 효율을 배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연구소와 연구기능을 모아 종합연구소 기능을 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측은 “지난 9월 신성장동력에 해당되는 분야는 연구소에서 사업본부 개념으로 조직을 재편했으나 이번에 회사 전체 연구 기능을 한 곳에서 관장할 수 있는 종합연구소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할 연구소 책임자로는 외부인사 영입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KT 내부의 K, L 전무와 C 전문위원 등도 복수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의 연구소 및 연구기능은 서울 우면동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기획부문의 경영연구소, 마케팅부문의 마케팅연구소, 비즈니스부문의 시스템연구소, 성장전략부문의 컨버전스본부 및 BcN본부 등 6개다.
이 가운데 컨버전스본부와 BcN본부는 지난 9월 남중수 사장 취임 직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연구소에서 사업본부로 편재됐으나 아직까지 기능은 연구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의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와 연구기능의 전문화 측면을 감안하면 하나로 모으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양한 내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하긴 이르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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