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공작과 우아한 학에서 휴대폰의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23일자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휴대폰의 디자인 영감을 한국적 미에서 얻는다”며 이같이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새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삼성’이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이 사장은 “한국의 미를 화려하고 멋지면서도 다채롭고 세련되며 우아하고도 품위 있는 아름다움”으로 정의한 뒤 “이를 새에 비유한다면 화려한 디자인은 공작, 우아한 디자인은 학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뱅앤드올룹슨(B&O)과 공동으로 개발한 명품 휴대폰 ‘세린’은 학처럼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고 있으며, ‘블루블랙폰Ⅱ’(모델명 SGH-D600)는 공작처럼 화려하고 멋진 휴대폰”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휴대폰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내 손 안에 큰 세상’을 원한다”면서 “TV·오디오·캠코더 등 모든 기기가 휴대폰으로 합쳐지고 있고, 미래에는 바이오와 나노기술도 탑재될 것”이라고 이 사장은 전망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올 연말 1억대 판매를 눈 앞에 둔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스타일이 기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