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국내 영화산업의 피해 규모가 2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최근 영화 콘텐츠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불법 영화다운로드로 인한 피해액이 총 2816억원으로 이 중 극장 부문이 2176억원, DVD시장이 385억원, VHS 시장이 255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극장·비디오·DVD·TV 등을 통해 영화를 보는 전체 이용자 중 약 19.8%가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달 평균 3.4편 정도의 영화를 편당 358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다운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료로 인터넷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전체의 50.5%를 차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유료 이용자의 경우 평균 724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집계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상당한 비용의 데이터 전송료를 지불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영진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매출 규모가 약 6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DVD 판매 시장의 경우 연간 217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극장 부문에 비해 절대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올해 시장이 약 800억 원 정도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가 극장 부문보다 크다고 영진위는 덧붙였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